대구 등 국내의 한의사들이 일본 침구사회의 초청을 받아 일본 히로시마에서 의료 봉사를 통해 한국 침술의 우수성을 알리게 된다.
우리나라의 의료진이 선진국에서 의료 봉사를 하는 것은 드문 일로, 일본 현지 언론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킴스일침학회와 대구일침한의원은 한의사 등 13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결성, 오는 8월2~3일 히로시마시에서 원폭피해자와 재일교포 등을 대상으로 침 치료 봉사를 하기로 했다.
또 김광호 일침학회 회장은 히로시마시 침구사회 회원, 시청 공무원, 한일친선교류협회 관계자,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일 한국의 전통 침술인 '일침'에 대해 강의하고 현지의 난치병 환자를 대상으로 침술 시연을 한다.
일침학회와 히로시마시 침구사회는 학술발표, 양측 한의사와 침구사 교류 등을 내용으로 한 학술교류협정 조인식도 가질 예정이다.
한의사 제도가 없는 일본에서는 침구사들이 침 치료를 하고 있으며, 동양의학 열풍과 함께 한국 침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1945년 8월6일) 기념일을 앞두고 자매도시인 대구와 히로시마시의 교류 지원과 함께 일침 치료를 받은 현지 인사들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권오성 대구일침한의원 원장은 "조선시대의 수준 높은 한의학이 일제의 문화말살 정책에 의해 상당부분 말살됐는데 이번에 일본에서 한국 침술을 소개할 수 있게 돼 뜻 깊다"며 "이 행사를 계기로 한의학이 일본을 거점으로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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