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아래 세워둔 승용차의 지붕 온도가 무려 85℃나..."
검은색 자동차를 운전하는 시민들은 차를 세울때 주차 장소에 좀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을듯 하다.
직사광선아래 주차된 차량의 표면 온도가 검은 색 차량의 경우 흰색 차량보다 30℃ 정도나 높은 90℃에 육박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계명대 환경대학 대기환경연구실 연구팀은 열적외선 온도계를 사용, 성서캠퍼스에 주차된 검은색 차량과 흰색 차량의 표면온도를 비교하는 실험을 28일 정오와 오후 3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했다.
정오 실험에서는 검은색 차량이 85.4℃, 흰색 차량이 51.2℃로 나왔고 오후 3시30분에는 검은색 차량에서 70.2℃, 흰색 차량에서 41.8℃가 측정됐다는 것.
이날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5℃였으며 오후들어 흐린 날씨가 잠시 이어졌다.
김해동 교수(환경학부)는 "85℃는 계란이 프라이되고 열탕(45~50℃)보다 더 뜨거운 온도여서 자동차 표면에 2~3초 이상 손을 대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며 "평균적으로 오후 3~4시에 기온이 가장 높은 점을 감안하면 두 번째 실험때 검은색 차량의 표면 온도는 날씨가 화창했을 경우 90℃ 안팎까지 치솟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차량 내부도 밀폐된 공간인데다 표면의 뜨거움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표면 온도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두 차량의 표면 온도 차가 이처럼 심한 것은 검은색과 흰색이 햇볕 반사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
흰색은 햇볕의 50%를 반사시키지만, 검은색은 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야구 타자들이 눈밑에 검정색의 햇볕막이 스티커를 붙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연구팀은 또 양지쪽 아스팔트와 그늘쪽 아스팔트의 온도를 측정.비교한 결과 정오에는 양지쪽이 55.8℃, 그늘쪽은 31.6℃로 나왔고, 오후 3시30분에는 양지쪽이 54.2℃, 그늘쪽이 38.4℃로 나왔다고 했다.
김 교수는 "승용차가 더워지면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 도심 온도를 크게 상승시킨다"며 "결국 그늘에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도시에 그늘을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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