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전면개방을 앞두고 주민들이 독자적으로 쌀개방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칠곡군 가산면 주민들은 29일 가산면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주민 1천600여명을 대상으로 '쌀 전면개방 찬.반을 묻는 주민 총투표'를 실시했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가산면 송학리 마을회관 등 가산면 19개리의 마을회관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투표에 참가한 주민 대부분은 삼복 더위를 피해 이날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 투표에 나섰으며, 투표결과는 이날 오후 4시30분 가산면 회의실에서 공표한다.
주민들은 투표결과를 청와대와 WTO사무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이장동우회와 쌀사랑회, 사과사랑회, 새마을부녀회, 농촌지도자회, 농업경영인회, 여성농업인회, 청년협의회, 버섯사랑회 새마을지도자회 등 10개단체가 주민투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실시했다.
가산면 송학리 장재호 이장은 "지역 주민들의 쌀개방 반대의사를 공정한 투표를 통해 확인하고 쌀개방에 대한 주민들의 입장을 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서"라고 투표 목적을 밝혔다.
주민투표 관리위원회도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중국 등 9개국과의 쌀 재협상에서 한국 농민의 뜻을 제대로 전달함과 동시에 '쌀개방은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여론 조성에 국민들이 호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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