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태영 부속실장 현안마다 목소리

"대변인 떠났어도 '대통령 엄호' 불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윤태영(尹太瀛) 제1부속실장이 연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대변에 나서는 등 과거의 부속실장과는 달리 적극적인 대외활동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윤 실장은 29일 청와대 소식지인 '청와대브리핑'에 '언론보도에 대응하는 정부가 살아있는 정부다'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노 대통령의 언론관을 엄호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청와대 브리핑에 '헌법에 담긴 사상이 내 사상'이라는 요지로 한나라당의 국가정체성 공세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지 사흘만이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제1부속실장은 언론에 모습을 잘 노출하지 않았던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

윤 실장이 맡기까지 제1부속실장 자리는 양길승 전 실장이 청주향응파문으로 물러난 후 1년여 동안 비어있었다.

그런데 윤 실장은 직전 대변인이라는 경력에 걸맞게 노 대통령이 현안에 대해 할 말이 있을 때마다 노 대통령의 입장을 옹호하는 '지킴이'역할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청와대 춘추관 안팎에서는 자칫하다가는 김종민(金鍾民) 대변인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사실 이는 노 대통령이 대변인보다도 더 정확하게 자신의 의중을 파악하고 있는 윤 실장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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