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남편 조성민으로부터 폭행당한 탤런트 최진실이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다.
최진실의 법적 대리인인 이종무 변호사는 2일 오후 "서류가 준비되는 대로 오늘(2일)이나 내일 오전중 법원에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 밝혔다.
서울 강남의 모 정형외과에 입원중인 최진실은 이날 오후 2시 병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폭행과정과 심경을 털어놓았다.
"여러분들께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 조용하게 지나갔으면 했는데 또 이렇게 일이 커지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에 따르면 조성민은 1일 새벽 3-4시께 술에 취한 채 서울 잠원동 최진실 집을 찾아왔다. "아이를 보고 싶다고 했고, 새벽에 소란을 피우면 이웃 주민에게 방해가 될까봐 들어오게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양주와 소주를 마시며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다. 최진실은 "집으로 가겠다면서 일어선 조성민이 갑자기 아들 환희를 데려가겠다며 자는 아이를 어깨에 둘러메고 나가려 하자 나와 사촌동생이 말리는 과정에서 폭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아이들 방과 안방에서 차례로 조성민이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휘둘렀는데 소식을 듣고 온 최진실의 어머니와 동생 최진영이 오자 "다 죽여버리겠다"며 또다시 최진영의 목을 조르고 둔기로 목덜미를 치는 등 폭행을 했다는 것.
같은 병원에 입원 중인 최진영은 "누나가 맞는 걸 직접 보니 기가 막혔다. 지금까지 부부간의 문제는 두 사람이 알아서 할 일이라 생각해 언급을 피했는데 이젠 내가 누나와 조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새벽 6시반께 이웃주민과 경비원의 신고로 도착한 경찰이 조성민을 현행범으로 체포해갔다.
한편 조성민은 경찰에서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진실은 "동생의 목을 조르고 폭행을 휘두르는 것을 보고 팔을 깨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조성민 역시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얼굴이 붓고 두 눈이 시퍼렇게 멍든 상태로 기자들과 만난 최진실은 이혼 여부에 대해 "아직은 정신적인 충격 때문에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면서 "시간을 두고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진실 소속사 백민 대표는 "엄마가 아빠에게 맞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게 됐다. 두 아이 때문에 이혼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더 이상 이혼을 미룰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이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최진실과 최진영은 각각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을 받았고, 최진실은 3일 병원에서 경찰에게 피해자 진술을 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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