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을 찾은 피서객들 중 해수욕객 3명이 2일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고 15명은 구조됐다.
2일 낮 12시50분쯤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신항만 앞 바다에서 이모(11.여.대구시 월성동)양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정모(36.칠곡군 왜관읍)씨와 이모(57.포항시 신흥동)씨 등 2명이 바다로 뛰어 들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이 양을 구조하지 못한 채 허우적거리자 피서객들이 나서 이 양 등 3명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정씨는 숨졌다.
이날 낮 12시3분쯤에도 포항시 청하면 청진1리 개인택시 수련원앞 바닷가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이모(10.인천시 양촌동)군 등 2명이 파도에 떠밀려 가는 것을 아버지 이 모(38)씨가 구조에 나섰으나 물에 빠져 숨졌다. 이군 등은 긴급구조에 나선 구조요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이어 이날 오후 1시40분쯤 울진군 북면 나곡리 나곡해수욕장에서 송모(32.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씨가 직장 동료들과 물놀이를 하다 높은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사고 당시 송씨의 직장 동료인 김모(32.서울시 장안구)씨도 물에 빠졌으나 울진군 북면사무소 인명구조대와 직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또 이날 오후 2시27분쯤 영덕군 남정면 구계리 낚시터횟집 앞바다에서 이모(39)씨 등 6명이 고무튜브 3개에 나눠 탄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을 강구소방파출소 구급대와 해경이 구조하는 등 이날 하룻동안 경북 동해안에서 해수욕객 3명이 숨지고 15명이 구조되는 등 물놀이 사고가 속출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경북 동해안 일대에는 현재 1~2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며 피서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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