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좀 내려주세요."
대구의 8개 구.군청이 지난 한달동안 공시지가 이의 신청을 받은 결과 세금을 한푼이라도 적게 내려는 '땅값 하향 조정' 요구가 쇄도, 어려운 경제 사정을 대변하고 있다.
올해분 공시지가에 대한 시민들의 이의 신청은 대구에서 모두 2천33건.
지난해보다 500여건이 증가했으며 이 중 땅값 하향 조정을 요구하는 이의가 67%인 1천321건에 달해, 상향 조정 요구(662건)의 두배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이의 신청 때 하향 요구가 955건인 것에 비해서도 40%나 증가한 것.
209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된 달서구의 경우 11건을 제외한 198건(95%)이 공시지가의 하향을 요구했으며 서구에서는 98건의 이의신청 중 87건(89%), 수성구에서는 147건 중 107건(73%)이 공시지가를 낮춰주기를 원했다.
구.군청 관계자들은 "경기가 좋으면 이의 신청도 줄어드는데 올해는 하향 조정 요구가 유난히 많다"며 "공시지가가 종합토지세와 양도소득세 등 각종 과세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세금을 조금이라도 적게내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그러나 택지 개발이 예정된 곳이나 도시계획선 안에 있는 땅의 주인들은 잇따라 '상향 조정 신청'을 했다.
금오동과 사수동 등 택지개발 예정 부지가 많은 북구는 전체 380건의 이의 신청 중 하향 조정 요구가 185건인 반면 상향 조정 요구는 195건이었고, 율하택지지구와 봉무동 패션어패럴밸리 등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동구도 전체 401건 중 상향조정 요구가 116건을 차지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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