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유을 먹입시다-8월 첫째주 모유 수유 주간

엄마는 '최고음식' 먹이고 아기는 엄마 건강 챙기고...

이달 첫째 주는 제13회 세계모유수유 주간이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아나운서 최은경씨를 올해의 유니세프의 모유수유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대한소아과학회, 한국모자보건협회와 함께 모유수유 촉진 공동 성명문을 발표했다.

모유수유 대사는 실제로 젖을 먹이는 동안 다양한 대중매체에 출연하거나 각종 행사에 참여해서 모유수유의 중요성과 장점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공동 성명은 방송국이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모유수유의 모습을 더 많이 방영해 달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모유수유 주간을 맞아 엄마 젖의 장점을 알아본다.

▨아기에겐 신(神)이 선물한 최고의 음식

엄마 젖은 '신이 선물한 최고의 음식'이라고 한다.

조제분유는 소젖에 있는 단백질, 지질과 식물의 기름, 그리고 비타민, 무기질 등을 혼합한 것에 불과하다.

분유회사는 엄마 젖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요원하다.

출산 후 며칠 동안 나오는 초유는 반드시 먹여야 한다.

초유에 있는 단백질은 소화능력이 부족한 아기의 위장에서도 쉽게 흡수된다.

또 초유는 아기의 장 운동을 촉진시켜, 검고 진한 초록색의 태변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신생아 황달을 예방해 주는 역할도 한다.

엄마 젖은 분유와 달리 성장에 따라 아기에게 알맞은 성분으로 변한다.

따라서 분유처럼 단계별로 구분해 먹일 필요가 없다.

또 날씨에 따라서도 성분이 변한다.

더운 날에는 수분이 더 많이 포함된 젖이 분비되고, 추운 날에는 열량이 더 높은 젖이 나와서 아기에게 적절한 영양 공급을 해 준다.

엄마 젖에는 면역성분이 풍부하다.

따라서 엄마 젖을 먹는 아기는 호흡기 질환, 중이염, 알레르기 등 각종 질병에 잘 걸리지 않고 질병이 생겨도 빨리 회복된다.

또 엄마 젖은 소화가 잘 돼서 설사, 변비, 구토 등의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지능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엄마 젖에는 아기의 뇌와 신경 발달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아기의 턱 근육과 치아 발육에도 좋다.

엄마 젖을 빠는 것은 고무 젖꼭지를 빠는 것보다 턱 근육 등을 훨씬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아기가 엄마에게 안겨 엄마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들으며 젖을 먹게 되므로 정서적인 안정도 얻을 수 있다.

▨엄마에겐 출산 후 비만 방지

엄마 젖을 먹이면 엄마에게도 여러모로 득이 된다.

우선 산후 회복이 빠르다.

아기가 젖을 빨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자궁수축을 도와주기 때문에 산후회복이 그만큼 빨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출산 직후 모유수유를 바로 하는 것이 좋으며 자주 계속적으로 먹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임신 전의 체중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임신을 하면 체지방이 많이 축적된다.

이는 아기를 낳기 위해, 아기에게 먹일 젖을 만드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기에게 젖을 먹이면 이 여분의 지방을 사용하기 때문에 체중이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엄마 젖을 먹인 사람은 분유를 먹인 사람에 비해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등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

또 수유 기간 동안 월경을 하지 않게 되어 자연스러운 피임을 할 수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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