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LA다저스에 둥지 튼 최희섭

"다들 믿을 지 모르지만 한 달전 다저스유니폼을 입고 환호를 받는 꿈을 꿨거든요. 꿈이 실현됐다는데 정말 나도 놀랐습니다."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전격 트레이드, 한때 박찬호가 뛰었던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LA 다저스에 둥지를 틀게 된 최희섭(25)은 3일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꿈(★)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희섭과의 일문일답.

-주말 샌디에이고경기 '다저-블루' 유니폼을 입었지만 오늘 홈 첫 경기인데.

▲고교(광주일고)때 찬호 형 경기를 TV중계로 지켜보며 나도 LA 다저스에서 뛰고 싶었는데 시카고, 플로리다를 거쳐 결국 여기에 오게 됐다.

-갑작스런 트레이드였는냐.

▲그렇다. LA 다저스가 나를 필요로해서 데려온 것 같다. 지금 (다저스) 성적도 좋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야구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들 이런 말을 하면 믿을 지 모르겠지만 한 달전 꿈을 꿨다. 지금 입고있는 그레이(다저스의 홈경기 유니폼)를 입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 출전, 환호를 받았는데 그 꿈이 정말 실현됐다. 놀랍다.

-연봉이나 처우는.

▲메이저리그 2년차로 큰 연봉을 받고 있지않다. 30만달러를 조금 넘는데 내년 3-4년차가 되면 상황이 달라지므로 올해가 (내겐) 매우 중요하다. 잘하면 팀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지않겠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LA 한인들과 국내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시카고와 플로리다를 거쳐 교민들이 가장 많은 LA에 둥지를 틀게 돼 기대와 흥분이 앞선다. 늘 최선을 다했지만 전보다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

-팀 동료들은 잘 알고 있나.

▲내 포지션이 1루수인 까닭에 상대가 안타를 치거나 포볼로 진루하거나 어쨌든 1루에서 만나게 돼있다. 그래서 대부분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선발투수가 좌완일 경우 1루수 선발출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시 감독은 우완투수가 나왔을 때 팀 승리에 도움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다지 걱정안한다. 편하다.

-선발투수의 좌,우완 여부에 따라 출전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걸 감독으로부터 통보받았나.

▲팀에서 백업 혹은 벤치멤버로 고려했다면 트레이드하지 않았을 것이다. 플로리다에서보다 내게 더 기회는 많을 것으로 본다.

-오늘 경기는 왼손투수지 않느냐.

▲나는 늘 뛴다고 생각하고 경기장에 간다. 컨디션도 최상으로 유지한다.

-박찬호가 처음 LA 땅을 밟았을 때도 이번처럼 대대적인 환영을 받지못한 것으로 안다.

▲나도 굉장히 놀랍다. 팀과 팬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연합뉴스)

사진 : 박찬호이후 2년여만에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최희섭이 3일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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