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에 온 美 요가협회 초대회장 라마 비치(59)씨

"요가는 인류사랑과 평화의 메신저"

"요가는 인간이란 존재가 무엇인지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학문이자 과학이며 수행이죠."

미국 요가협회 초대회장을 지낸 라마 버치(Rama Berch.59)씨가 6일부터 사흘간 대구를 방문, 요가 특강을 한다.

그의 이번 방문은 대구에서 '아난다 요가(053-423-1007)'를 보급하고 있는 한국인 제자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마스터 요가재단의 설립자이기도 한 그는 꼬리뼈로부터 등뼈 전체에 이르는 우리 몸의 정수(精髓)를 열어 척추 근육 깊이 숨겨진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스바루빠(Svaroopa) 요가를 정립하는 등 요가 대중화에 앞장 서 온 인물. 미국의 유명한 웰빙센터인 디팍 초프라의 요가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가 요가에 입문한 것은 1973년. "미국에서 회계사로 꽤 성공한 삶을 살았지만 사회적 성공이 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가슴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영적 추구에 대한 열망을 주체할 길 없어 요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1976년 인도로 건너가 스승인 스와미 묵타난다의 가르침 아래 11년간 수행하며 요가에 심취했다.

묵타난다의 마지막 미국 순례때 2천여명의 제자들에게 "여러분이 바로 세상 속으로 사랑을 전달하는 역군들"이라는 말을 듣고 깊은 사랑으로 요가를 전파할 결심을 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요즘 세계를 돌며 요가 지도자 양성과 오랫동안 요가를 해왔던 사람들을 더 깊은 단계의 수행으로 안내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그가 길러낸 제자만도 5천여명. 아사나(요가 포즈), 명상, 비챠라(스스로 묻고 답하기)를 통해 마음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처음 요가를 하면 몸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젊어지며 마음의 평화를 얻어 건강해진다"는 그는 "계속 정진하면 마음이 맑아져 삶의 혼란과 끊임없이 바뀌는 감정의 기복으로부터 벗어나 충만한 기쁨 속에서 생활하게 돼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게 된다"고 역설했다.

요가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그는 "요가를 가르치는 세 곳 정도를 다녀본 뒤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곳을 골라 6개월 정도 꾸준히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요가를 배우는 것은 변화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하던 일만 되풀이한다면 새로운 변화를 맞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봉사하며 완전한 깨달음을 얻는 것이죠."

깊은 수행 끝에 나온 그의 얼굴에 평화의 웃음이 넘쳐났다.

전수영기자 poi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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