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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사측 '느긋', 노조 '다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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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담판협상' 제시...사측은 '법대로'

사측은 '법(法)대로...', 노조는 '파업 종결부터...'

대구지하철의 파업이 20일 동안이나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과 분노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측과 노조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파업을 빨리 풀어야한다는 점에는 노사 모두 공감하면서도 사측이 '법대로'를 주장하며 오히려 느긋(?)한 반면 노조는 우선 '파업 종결부터'를 내세우며 담판 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

관계자들은 오랜 기싸움을 거듭하던 노사의 입장이 이처럼 바뀐데 대해 "LG칼텍스를 끝으로 전국 대단위 사업장의 파업이 사실상 종결 단계에 들어갔는데도 대구지하철 노조만 나홀로 파업을 계속하는데다 사측이 시민들의 비난 여론을 등에 업고 연일 강공책을 쓰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실제로 사측은 시민 안전 확보를 내세워 전동차 운행간격을 10일부터 10분에서 15분으로 늘리고, 직장폐쇄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하철의 파행 운행이 10일부터는 현재보다 더욱 심화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파행 운행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은 물론 사측에도 있겠지만 노조측에 더 많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파업의 장기화로 조합원들에게서 10만원씩 두차례 거둔 파업기금이 이미 바닥난데다 노조원들의 체력도 상당히 떨어져 장기 파업에 대한 노조의 부담도 갈수록 커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노조의 파업에 대해 안달이 나야할 사측이 오히려 상대적으로 느긋해, 전동차의 배차간격을 경우에 따라 20분, 25분까지 확대 할 수 있고 파업 조합원의 징계 문제도 결코 철회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노사 양측이 휴무 형태와 인력 충원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의견 접근을 이룬 것도 노조측이 '담판 협상'을 요구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현재 노사 양측은 2호선 조직개편안 문제와 관련해 가칭 '시민중재위원회'를 구성, 논의키로 했으며 임금인상도 3%로 접근을 이룬 상태.

남은 현안은 주 5일제에 따른 인력 충원과 근무 형태, 휴일 일수 조정 등인데 이 역시 다른 도시 지하철의 사례를 준용키로 의견 접근을 이룬 상태여서 파업 초기에 비해서는 협상 타결의 여지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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