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판완(金飯碗'철밥통)은 옛말입니다.
요즘은 니판완(泥飯碗'흙밥통)이란 자조섞인 농담이 유행합니다.
"
한국 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에서 실시하는 외국의 지방공무원 연수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 4월부터 6개월 예정으로 대구 동구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쳉후아롱(程華榮'41)씨는 중국 공무원들이 개방 이후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중국 양쯔강 하류에 있는 안후이성 황산(黃山)시 외사판공실 부주임(한국의 5급과 6급 중간)인 그는 "개방 이후 공무원들의 효율성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대충 일하면서 종신고용을 보장받았던 과거의 공무원을 떠올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안후이대학 영문과 출신으로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그는 "요즘엔 토.일요일도 나와 일해야 할 정도로 업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때로는 대학교수가 되지않은데 대한 미련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공무원으로서의 보람 때문에 공직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무원들의 경쟁력과 관련, "황산시의 경우 컴퓨터 능력시험을 치러 합격을 못하면 진급 자체가 불가능하고, 능력만 있다면 승진을 빨리 할 수 있다"면서 "얼마전 자매결연 체결 의향서 전달을 위해 대구를 찾은 리훙밍 황산시장도 47세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석달 동안 한국에 머무르면서 한국의 공무원들에게서 어떤 느낌을 받았느냐고 묻자 "공무원들이 업무에 있어 협조가 잘 되는 것 같아 인상적"이라면서도 단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월급이 약 1천300위안(元'한화 약 20만원)정도에 불과하지만 큰 불편은 없다는 그는 "황산시에 한국기업이 하나도 없어 연수기간 동안 한국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좋겠지만 유네스코(UNESCO) 지정 세계문화자연유산인 황산을 대구시민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다"며 웃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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