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출국, 3박4일간 고구려 유적지인 중국 지안(集安) 등을 탐방하고 돌아온 한나라당 국가발전연구회 소속 의원들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상상 외로 심각하다"며 입을 모았다.
중국 지안시는 고구려의 두번째 수도인 국내성이 자리잡았던 곳으로 장군총, 광개토왕비 등 각종 고구려 유적이 산재해 있다.
고진화(高鎭和) 의원은 "고구려 장군릉 5기 모두가 최근 폐쇄됐고, 지안에 있는 기념관 입구에는 '중국문화명성 고구려사 유적지'라는 머릿돌이 세워져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을 '중국 지방정권 수복전쟁'으로 표기하는 등 모든 고구려사에 대해 왜곡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우려했다.
김문수(金文洙) 의원도 "지안시는 북한의 만포와 마주 보고 있는 곳으로 중국의 베이징과 난징의 문화와는 확연히 다른 우리 민족의 활동 공간이었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고 했고, 김영선(金映宣) 의원은 "이번 답사를 통해 중국이 고구려사를 중국 변방의 역사로 취급하고 있음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발전연 박종운 사무처장은 "지안시 박물관에 갔더니 로비 표지석에 '고구려는 중국의 소수민족이자 지방정권이다'라고 왜곡돼 적혀 있었다"면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당당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발전연 모임은 오는 16일부터 사흘동안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구려 유적 및 고구려사 관련 전시회를 가진 뒤 18일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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