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반교어문학회(회장 김동욱)와 안동대 인문과학연구소(소장 손병희) 주최로 16, 17일 안동대 어학원 4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육사 이원록과 안동'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육사의 문학적 지향점과 시세계, 그의 시와 민족성의 문제 등에 대한 논문들이 발표됐다.
'이육사 시의 도정과 그 의미'를 발표한 유병관 성균관대 교수는 "이육사는 시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담금질하면서 인간 정신의 아름다움과 위대함, 시공을 넘나드는 자유로움을 노래하며 시대의 질곡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정우택 대원대 교수는 '이육사의 시에 나타난 시·공간 의식'을 통해 "이육사는 우주의 시원에서부터 영원한 시간에 이르기까지 살아 행동하는 존재로서 인간의 모습을 육체화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시간 의식은 하늘, 산맥, 바다, 큰 강물, 광야 등의 광활하고 생명력 넘치는 공간의 느낌과 함께 우리에게 시간과 공간에 대한 장쾌한 의식을 열어준다"고 강조했다.
또 '이육사의 시세계'란 논문을 발표한 박지영 덕성여대 교수는 "육사가 지향한 전통적 공간은 시공간을 초월하지만, 그곳에서는 오히려 혁명적 역사가 피어오른다"며 "그가 추구한 근대적 공간은 우주론적 자아가 '노동'을 통해 역사적 주체로 재건되는 공간이었으며 이것이 그가 바라본 진정한 '동방'의 힘이며, 육사 시의 힘"이라고 얘기했다.
한경희 안동대 교수는 '지역문학의 범위와 문학적 성과-이육사 경우'를 통해 "이육사의 지조 높은 정신과 문학적 토양은 그의 고향과 어머니의 가르침, 독립운동을 하던 가계의 영향을 받았다"며 "시인에게 지역은 운명이라는 주장이 이육사의 경우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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