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7일 포항제철소에서 기존 용광로 공법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쇳물제조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차세대 제철 기술인 '파이넥스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오후 열린 착공식에는 이구택 회장과 강창오 사장, 설비공급사 관계자 등 사내외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연간 생산량 150만t 규모로 모두 1조3천180억원을 들여 오는 2006년 12월 완공할 예정인 이 설비가 완성되면 포스코는 이미 가동 중인 용광로 및 코렉스 설비와 함께 최첨단 제철기술을 모두 상용 보유하는 세계 최고의 철강업체 자리를 더욱 다지게 된다.
파이넥스 공법은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사전 가공공정 없이 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로, 철광석과 유연탄을 1차 가공하거나 덩어리 형태의 원료를 사용하는 용광로나 코렉스 공법보다 진일보한 방식이다.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오스트리아 푀스트알피네(Voest Alpine)사 등과 공동으로 지난 2000년 이 기술을 최종 완성했으며, 지난해 5월 상용화 직전 단계인 연산 60만t 규모의 데모플랜트를 완공해 일년여간 시험조업을 통해 성공을 확신하고 이날 본설비 착공식을 가졌다.
포스코 측은 "현재 용광로 공법에서 원료로 사용하는 덩어리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은 가격이 비싸고 자원고갈 현상을 보이는 데 반해 파이넥스의 원료인 가루형태 철광석과 일반탄은 생산량이 많고 가격이 싸다"며 "이런 장점들을 감안하면 쇳물제조 원가도 최소 15% 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우열 포스코 홍보팀장은 "특히 파이넥스 공법으로 쇳물을 만들면 원료 사전처리 단계의 생략으로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 공해물질 배출도 용광로 공법보다 90% 이상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는 파이넥스 설비가 완공되면 생산규모를 점차적으로 늘려 향후 노후화되는 포항제철소의 중소형 용광로를 이 설비로 대체해 나갈 방침이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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