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김대은·양태영, 은·동메달 쾌거

한국 체조가 아테네올림픽 남자 개인종합에서 은,동메달을 한꺼번에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김대은(한국체대)은 19일(이상 한국시간) 올림픽인도어홀에서 열린 체조 남자 개인종합에서 57.811점을 획득해 57.774점의 양태영(경북체육회)과 함께 은,동메달을 나란히 목에 걸었다.

미국의 폴 햄은 3위를 달리다 마지막 종목으로 시도한 철봉에서 고난도 기술에 착지까지 실수없는 연기로 9.837점을 얻어 합계 57.82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체조가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올림픽 사상 처음이다.

한국 남자 기계체조는 첫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단체전에서 일본, 미국, 루마니아에 이어 4위에 오른 데 이어 개인종합 2, 3위를 휩쓸어 명실상부한 체조 강국 대열에 올라섰다.

대구유니버시아드 4관왕인 한국 체조의 간판 양태영은 5번째 종목인 평행봉까지 중간 합계에서 48.062점으로 햄(47.986점)을 근소하게 앞서 한국 체조 사상 최초의 금메달 쾌거를 이루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철봉에서 착지 직전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시도했으나 제대로 성공하지 못해 9.712점을 받는 데 그친 반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햄에 아깝게 금메달을 내줬다.

김대은은 5번째 종목까지 48.062점으로 양태영에 이어 2위를 달린 데 이어 철봉에서 9.775점의 높은 점수로 예상 밖의 은메달을 수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대은은 링과 평행봉에서 각각 9.712점과 9.775점을 받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양태영도 마무리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 개인전 철봉에서 호성적을 기대케 했다.(연합뉴스)

◇18일 전적

▲체조 남자 개인종합

1.폴 햄(미국) 57.823점

2.김대은(한국) 57.811점

3.양태영(한국) 57.774점

사진 : 18일 그리스 아테네의 올림픽인도어홀에서 열린 체조 남자 개인종합에서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김대은(왼쪽), 양태영(오른쪽) 선수가 시상대에서 꽃다발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