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기'가 기어이 까탈을 부리고 말았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남해안과 경.남북지역 일대를 강타하면서 하천이 범람하고,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 되는 등 19일 오전 10시 현재 전국적으로 5명이 숨지고 이재민 5천여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컸다.
태풍 '메기'는 당초 중급 태풍이었으나 내륙에 접근하면서 대형 태풍으로 돌변해 생채기를 키웠다.
목포 진주 광주 부산 등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제방이 붕괴되고 철길이 끊기는 등 피해가 많았다.
대구.경북도 군위 348㎜, 대구 193㎜ 등 강우량에 비해서는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대구 북구 팔거천이 범람, 일부 주택과 공장이 침수되고 의성과 안동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 '메기'는 세력이 다소 약화되긴 했으나 오늘 오전 경.남북 지역을 관통하면서 곳에 따라서는 폭우가 예상되기도 해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안동.임하댐의 물이 불어나면서 낙동강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어서 경.남북 일대 저지대의 가옥이나 공장과 농작물 침수가 예상된다.
수재를 당한 사람들에게 태풍 '메기'는 엄청난 시련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루사', '매미' 2년 연이은 태풍의 생채기가 채 마무리되기 전에 닥친 피해가 설상가상의 고통을 안겼기 때문이다.
가옥이나 공장이 침수되고, 도로가 끊겨 교통이 통제되는 불편과 고통도 문제지만, 지난번 수해로 복구가 덜된 곳의 결실기 농작물 침수는 가뜩이나 어려운 농민들의 삶의 의욕을 꺽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정부와 시.도 등 관계당국은 태풍 '메기'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렇잖아도 극심한 경제난에 정치권마저 난맥상을 보여 민심이 흉흉한 현실이다.
태풍 피해 조사와 수재민 지원, 복구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