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즉 포항제철'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용광로이다.
용광로 없는 철강산업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만큼 용광로는 제철산업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설비라고 하겠다.
바로 이틀 전인 2004년 8월 17일은 세계 철강기술사에 일대 변혁을 예고한 날이었다.
포스코의 혁신적인 제선기술인 '파이넥스(FINEX)' 설비 착공식이 포항제철소 부지안에서 거행된 날이었기 때문이다.
파이넥스는 용광로공법을 대체하는, 다시 말해 기존의 용광로가 필요 없는 제선공법으로 투자설비와 원가를 낮추고 유해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 차세대 제철기술이다.
지난 10년간 엄청난 노력과 투자 끝에 이룩한 세계 최초의 포스코 파이넥스 기술개발은 이 나라 경제발전에 하나의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쾌거이며, 작게는 포항을 비롯한 경북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할 기념비적 대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은 몇년 전부터 산업구조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21세기 시대발전에 발맞추기 위해서 '첨단과학도시' 건설에 온 정열을 쏟아붓고 있다.
이제 상용화의 큰 걸음을 내디딘 '파이넥스7 설비 착공이야말로 이러한 첨단과학도시 건설의 큰 축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하이테크 철강도시7를 문자 그대로 실현하는 것이라 생각되어 남다른 감회를 가진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룩해 낸 포스코의 투자결정은 우리 포항경제는 물론 대구.경북의 경기 활성화, 더 나아가서는 국내 경기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 확실시되어 그 의미와 기대가 더욱 크다.
2006년까지 1조3천억원, 2008년까지 4조4천억원 가까이 투자되고 연인원 7만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는 '파이넥스7 설비 착공은 달러로 환산하면 40억달러에 이르는 그야말로 대형 프로젝트이다.
노사간 타협을 모르는 산업현장의 강경투쟁을 비롯하여 이런저런 사정으로 움츠러드는 국내투자는 지금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자치단체마다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투자유치를 하고 있으나 모두들 중국으로 나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이번 포스코 파이넥스 공법 개발은 우리 경제의 숨통이 트이게 하고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세계가 놀란 포스코의 이번 개가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여 온 포스코의 신화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쾌거라 생각하며 '파이넥스' 기술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온 포스코 기술진과 이 어려운 때에 과감한 투자결정을 해준 임원진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앞으로도 온 국민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주면서 이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는 포스코가 되기를 바라며, 묵묵히 땀 흘리며 이 나라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는 진정한 애국자인 포스코맨들의 개척적인 창조정신을 높이 사고 싶다.정장식 포항시장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검찰, '尹 부부 사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건진법사' 의혹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