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지역 일부 고추재배농가들이 종자공급회사를 상대로 피해를 호소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4천여평에 고추농사를 짓는 안중희(43.봉화군 봉성면 봉양리)씨 등 주민들은 "지난 2월초 봉화읍내 농자재 총판에서 구입한 ㅋ종묘회사 ㅎ고추종자를 심었더니 수확기 고추 성장상태가 정상고추의 절반 크기에도 못미치는 등 작황이 부진해 아예 수확을 포기한 상태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또 최미선(40.봉화군 봉성면 봉양리)씨는 "고추 따는데 하루 품삯이 3만5천원인데 하루종일 따도 크기가 작아 20근도 못따고 있다"며 "일년 동안 정성들인 고추 농사가 엉망이어서 그동안 투자한 1천여만원의 영농비만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ㅋ 종묘회사가 판매한 ㅎ고추 종자를 사용한 10여농가 고추밭은 수확기인 데도 고추 성장상태가 정상적인 고추(10~15cm)의 절반 크기에도 못미쳐 수확을 포기한 채 방치되는 실정이다.
한편 ㅋ 종묘회사 관계자는 "현지 확인 결과 고추에 모자이크 바이러스가 심한 상태였고 생육기간인 6월 이후 날씨가 고온이어서 정상적인 발육이 안돼 작황이 부진한 것 같다"며 "같은 종자를 사용한 타 지역은 고추 크기가 정상인 것으로 보아 종자불량은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종자 불량여부는 농업기술센터나 공신력 있는 기관에 사실 조사를 의뢰하면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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