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혔던 금맥을 한꺼번에 뚫는다.'
한국 시간 22일 새벽(현지 시간 21일 오후)은 한국에게 '골든데이'가 될 전망이
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책정한 금메달 목표는 13개이지만 이는 '대외 발
표용'일 뿐 최다 16개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 가운데 많으면 4개 이상의 금메달 소식이 22일 자정부터 새벽까지 사이에 집
중될 가능성이 높다.
단체전에 나서는 남자 양궁팀은 22일 새벽 0시께 파나티나이코 양궁장에서 애국
가를 울릴 공산이 크다.
88년 서울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이미 2차례 단체전을 제패한 남자
양궁은 '코리언 골든데이'의 물꼬를 틀 게 확실하다.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처음으로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한 손승모(삼성전기)가 4강
관문만 뚫는다면 21일 오후 11시10분부터 결승에 돌입, 22일 새벽 낭보를 전할 것으
로 보인다.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세계 랭킹 2위 첸홍(중국)을 8강전에서 제압한 손승
모의 상승세라면 우승도 어렵지 않다.
게다가 1위 린단(중국)이 4강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4강 진출자 모두 손승모에
게는 해볼만할 선수로 짜여졌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 코치가 금메달을 장담한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도 새벽잠을 마다하고 지켜볼만 하다.
플뢰레 세계 정상에 오른 김 코치가 직접 가르친 최병철, 하창덕(이상 상무),
박희경(울산시청) 등 3명의 검사들은 세계랭킹이 10∼20위권에 몰려 있는 고른 기량
을 지니고 있다는 게 금메달을 자신하는 이유.
여자 역도 75㎏급에 나서는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원주시청)도 사상 첫 여
자 역도 올림픽 금메달 후보다.
장미란의 금메달 낭보는 22일 오전 3시를 전후해 전해들을 수 있다.
남자 탁구 복식조 유승민-이철승(이상 삼성생명)도 승승장구한다면 빠르면 21일
밤이면 승전보를 고국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배드민턴 여자 복식 4강에 진출한 라경민(대교눈높이)-이경원(삼성전기)
조도 세계랭킹 1위인 양웨이-장지웬(중국)만 넘어서면 한국 배드민턴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길 가능성이 있다.
22일 오전 3시부터 파라과이와 8강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가 '4강 신화'마저 이
뤄낸다면 22일은 아테네발 소식으로 즐거운 하루가 될 전망이다.
(아테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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