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가을 길목 2色 타악기 향연으로의 초대

북소리는 가슴과 공명(共鳴)한다.

공명통에 팽팽히 조여 덧댄 가죽을 두드려 내는 북의 울림이 신명과 쉽게 이어지는 것은 소리 내는 방법의 원초성 때문이다.

그래서 북은 귀가 아니라 '심장으로 느껴야' 제 맛이 난다.

북을 주제로 한 2개의 음악회가 열려 타악기의 향연을 펼친다.

27, 28일(오후 6시55분) 양일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내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는 '대구드럼페스티벌'이 열린다.

내로라 하는 국내외 타악기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하는 무대이다.

전통타악과 퓨전 모듬북, 재즈, 현란한 조명이 어우러진다.

27일 공연은 타악연주자 유복성과 대구의 재즈 그룹 '다운비트'가 첫 순서를 연다.

드라마 '수사반장' 오프닝 음악을 작곡한 인물로 잘 알려진 유복성의 라틴 재즈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이다.

유복성의 세트 드럼 2조와 다운비트의 연주가 어울린다.

전통 사물놀이를 발전·변형시켜 다양한 타악 연주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연주그룹 '두드락'이 전통 타악 연주를 들려주고 나면, 아프리카 공연단의 원초적 타악 공연이 이어진다.

이날 공연의 대미는 '난타'가 장식할 예정. 한국의 사물놀이를 서양식 공연양식에 접목한 대표적인 한국 문화상품인 난타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28일 공연에는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대구시립국악단과 어울려 신명의 한 마당을 연다.

이어 퓨전타악 연주단 KaTA가 한국전통악기와 서양악기, 디지털 음악을 접목시킨 '동서양의 만남' '축제1' '축제2' 등을 공연한다.

또한 중국 예술단의 타악 연주와 '도깨비스톰'의 비언어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무대가 마련된다.

같은 비언어 퍼포먼스인 난타가 코미디물인데 비해 도깨비스톰은 한국의 풍물이나 사물놀이를 원천으로 한 타악연주가 핵심을 이룬다.

무료. 문의 053)651-5028.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 서구문화회관에서는 대구의 퓨전타악그룹 'HATA'의 퓨전타악콘서트 'We 樂'이 공연된다.

전통음악의 신명과 현대서양음악이 어우러지는 퓨전음악회이다.

이날 콘서트는 '하늘의 소리', '신의 소리', '태양의 소리'를 주제로 한 제1부 '소리여행'으로 시작해 '땅의 소리', '인간의 소리'로 구성된 제2부 '앙상블', '어울림의 소리'를 테마로 한 제3부 '공(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통 악기를 개량한 대북의 합주와 무속가락, 심벌즈와 서양악기, 아프리카 타악기, 드럼 등 타악기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박수만으로 록 음악과 펑키 힙합 리듬을 보여주는 순서와 록큰롤 음악의 비트를 사물놀이로 재현하는 '어울림의 소리' 등이 관심을 끈다.

무료. 053)290-0974. 김해용기자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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