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폼페이 최후의 날

고대 로마시대의 농업.상업의 중심지로 번영과 쾌락을 누렸던 도시 폼페이가 서기 79년 8월 24일 정오 무렵에 폭발한 베수비오 화산의 재 속에 묻혀버렸다.

약 2천 명으로 추정되는 폼페이 주민들은 나폴리 만 지역내 헤르클라네움, 스타비아에 등의 해안 도시민들과 함께 뜨거운 용암과 매운 화산재에 목숨을 잃었다.

폼페이가 다시 세상에 나타난 것은 16세기 말. 1592년 운하를 건설하던 중 건물과 그림이 발견되면서부터 이다.

1861년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되면서 옛 모습을 드러낸 폼페이는 당시 최고를 자랑하던 로마의 발달된 문명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폼페이에는 포럼(공동 광장)이 있었고, 신전과 공설 시장, 관공서 등이 있었다.

도로는 모두 포장되어 있었으며, 차도와 보도가 구분되어 있었다.

네거리 가운데에는 공동 수도가 있었다.

또 공중 목욕탕과 체육관과 극장도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을 안타깝께 했던 점은 빵집의 화덕에는 갓 구워 낸 빵이, 선술집 술독에는 포도주가, 책상 위에는 동전이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는 것. 인간이나 동물의 시체는 화산재 안에 공동(空洞)으로 남아 있었다.

멸망 당시 폼페이 시민들이 느꼈을 혼란과 공포가 그대로 전달됐다.

그렇게 그들의 인생은 허무하게 끝이 나버렸다.

▲1618년 허균 사형 ▲1931년 린드버그 북대서양 비행횡단 성공 ▲1948년 한미 군사협정 체결 ▲1949년 북대서양조약 발효 ▲1976년 안락사 국제회의 도쿄서 개최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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