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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김현아씨 안타까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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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혁(4)이와 지연(2)이는 열흘째 엄마 얼굴을 보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영원히 예전 엄마의 그 곱던 얼굴을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엄마(김현아.29)는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턱관절 등 얼굴 반이 날아가버리는 중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김씨가 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 13일 오후 8시쯤. 사고 한 시간 전쯤 남편 친구의 아들 돌잔치에 참석했던 김씨는 축하케이크 등 먹음직스럽게 차려진 돌잔치상을 보자 불현듯 강구읍내 친정집에 맡겨둔 아이들이 생각났다.

아직은 부모의 따스한 사랑을 받으며 자라야 할 아이들을 외가에 맡겨둔 것이 못내 걸린데다 생일 잔치상을 보자 엄마로서 가슴이 메어왔던 것이다.

김씨는 잔치상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등 이것저것 챙겨 오토바이에 올랐다.

영덕에서 강구 친정집으로 한시바삐 가려고 했던 길. 그러나 눈을 떴을 땐 병원 중환자실이었다.

어둠이 밀려오던 그 시간에 화물차가 도로를 반쯤 물고 불법주차한 것을 보지 못해 추돌사고를 냈던 것. 안전모를 착용했음에도 얼굴 전체가 함몰되고 다리뼈가 완전히 으스러지는 엄청난 중상을 입었다.

불과 한달전 남편으로부터 신문 지국을 물려받아 직접 배달까지 하던 억척 주부 김씨. 초등학교 때부터 고교 졸업때까지 신문배달을 한 남편이 지국장이 됐을 때 기뻐 어쩔 줄을 몰랐다.

그러던 그는 남편이 "젊었을 때 한푼이라도 더 벌겠다"며 포항에 태권도도장 사범으로 취직되자 자진해 지국을 물려 받았고, 아이들은 아침에 친정에 맡겼다가 밤중에 찾아오는 힘든 생활을 계속 해 왔다.

현재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김씨는 성형수술 등 치료비만 1억여원에 달한다고 한다.

어려운 가정형편의 맞벌이 부부가 감당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금액이다.

부인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있는 남편 곽복득(34)씨는 "영문도 모르는 아이들이 휴대전화로 엄마를 찾으며 보챌 때는 가슴이 미어터진다"며 "참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힘든 일이 생기는지…"라며 울먹였다.

딱한 사정을 들은 친구들이 고통을 나누어 가지자며 십시일반 성금을 보태는 등 친구 부인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하지만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친구 최휘찬(34.영덕군청)씨는 "독지가들의 따스한 도움이 간절히 필요한 때"라며 주위의 정성을 기대했다.

성금 접수창구 176523-51-014850(농협, 예금주 박문희).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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