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높은 파도만 치면 침수

포항 구룡포 북방파제 인근주민 대책 호소

포항 구룡포 북방파제가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태풍 등에 따른 높은 파도가 들이치면 바닷물이 인근 주택과 도로로 넘쳐 지역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곳 북방파제는 옹벽이 바다쪽만 설치돼 있는 일반 방파제와 달리 물양장 뒤쪽에도 옹벽이 설치돼 있다.

따라서 파도가 높아 바닷물이 유입될 경우 물양장쪽으로 바닷물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야 하나 옹벽에 막혀 도로쪽으로 유입되고 있다.

또 옹벽 통로가 도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태풍으로 바닷물이 넘어 오면 한꺼번에 도로와 주택쪽으로 밀려와 침수피해를 입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일 제15호 태풍 '메기'로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어들어오는 바람에 인근 주택과 도로가 1m 가량 침수돼 하루 종일 물을 퍼내야 했다.

또 도로에도 갑자기 들이닥친 바닷물로 인해 차량들이 뒤엉키는 등 태풍 때마다 침수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

구룡포3리 새마을지도자 정경화씨는 "방파제 뒤쪽 옹벽 때문에 바닷물이 넘칠 때마다 집과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고 있다"며 "옹벽에 군데군데 물길이라도 터놓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포항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거쳐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 쪽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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