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출발, 올해 4회째를 맞은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IMID) 및 전시회가 내년에는 서울에서 열린다.
IT관련 한 전문일간지는 아예 내년부터 IMID가 서울에서 열린다고 보도하고 있다.
서울 중심주의에 빠진 적잖은 사람들은 대구가 국제행사 장소로 부적합한 많은 이유를 들먹이고 있다.
지난 40여년간 서울과 그 주위에 중요한 국가자원을 모조리 쏟아부어 놓고, 이제 와서 지방은 낙후됐기 때문에 국제화되기 어렵다고 하니 대구 사람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대구 사람들은 IMID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도시도 국제도시로 거듭나야 하고, 지방의 산업과 경제도 살아나야 모두가 잘사는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대구로서는 IMID가 매우 중요하며 서울 이전을 좌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첨단디스플레이산업은 LG와 삼성을 중심으로 국내기업이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분야다.
관련 부품.소재 산업도 최근들어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IMID가 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학회 및 전시회로 발전할 수 있는 산업적 기반을 이미 가지고 있으며, 대구가 IMID를 잘 가꿀 경우 지역경제에 새 활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의 효시는 바로 경북대와 구미공단이며 최근 충남 아산 탕정과 경기 파주가 떠오르고 있기는 하지만, 구미공단은 한국디스플레이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여전히 떠맡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에서 IMID가 발전해 세계 최고의 자리를 굳힐 경우, 지역산업구조 개편에도 엄청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IMID를 통해 첨단 중소 부품.소재 업체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될 때, 중소 첨단기업들은 탕정이나 파주보다 대구와 구미에 입주를 원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대, 영남대, 포항공대 등 지역 대학의 IT인재들이 IMID 학회를 통해 손쉽게 최첨단 학문과 기술을 배우게 되고, 이것 또한 지역 대학과 산업의 경쟁력으로 연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대구와 경북 모두 차세대 전략산업 1순위로 '디스플레이'를 선정해 놓은 마당에 IMID의 서울 이전은 단순한 행사 장소 이전이 아니라, 지방의 미래를 '약탈'하는 행위로 해석되고 있다.
겅제부.석민기자 sukmi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