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숙사에 입주하려는 학생들이 늘면서 2학기 개강을 앞둔 지역 대학가에 기숙사 입주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기숙사에는 초고속 인터넷과 도서관.세탁실.샤워장.헬스실.비디오감상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학생들이 앞다퉈 입주신청에 나서고 있다.
현재 7개 동인 경북대 기숙사의 입주비용은 학부생의 경우 관리비와 식비를 포함해 학기당 80만원(2인1실)과 70만원(4인1실) 정도다.
이는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할 경우 소요되는 매달 40만(가정집)∼56만원(원룸)이나 월 평균 43만원(중식비 별도)가량 드는 하숙비(1실 2인)에 비해 크게 저렴한 비용이다.
이 때문에 기숙사 입주 경쟁이 치열해 남학생의 경우 2.3대 1, 여학생의 경우 2.7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영남대는 최근 59명의 2학기 생활관 입주생 추가모집에서 1천100여명이 지원해 18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8개 동에 1천700여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영남대 기숙사의 경우 한 학기당 입주비용이 70만원 정도로 한 달 17만~18만원 정도에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
계명대도 올해 기숙사생 1천448명 모집에 2배가 넘는 2천988명이 지원했으며, 특히 24시간 외국어를 사용하는 영어.중국어.일본어 기숙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대구대는 수용인원을 지난해보다 250여명 늘렸으나 입주 희망자가 계속 늘어나 올 3월 개관한 여학생 기숙사와 외국인 전용기숙사외에 기숙사 1개 동을 증측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기린생활관도 재학생의 경우 241명 모집에 314명이 지원하는 등 입주경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김삼수 영남대 생활관장(섬유패션학부 교수)은 "대학마다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최첨단 설비와 부대시설을 갖춘 기숙사를 잇따라 준공하고, 과거처럼 엄격한 규제를 하지 않아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 입주를 희망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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