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중국이 동중국해 춘샤오(春曉) 가스전과 대륙을 잇는 가스관의
해저 매설작업에 착수했다는 중국측 보도에 대해 일본정부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
고 나섰다.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정부에 사실관
계를 확인중"이라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거듭 중대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
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6일 양자만보(揚子晩報)를 인용, "중국이 춘샤오
가스전 개발의 '실질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중국측이 470㎞에 이르는 가스관을
해저에 매설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내년 5월께 이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채굴을 시작, 해저 가스관을
통해 저장(浙江)성과 상하이(上海) 등지에 매년 총 25억㎥를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호소다 장관은 지난 6월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중국측이 제시한 공동개발에
대해서는 "(춘샤오 가스전이)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경계선이라는 이유로 제안된
공동개발이라면 그것도 방법"이라고 밝히면서도 '공동개발'이 EEZ의 일본측 해역만
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내에서는 중국측의 공동개발 제안을 "중국이 자국 EEZ에서의 채굴분을 100
% 확보하기 위한 '시간벌기용'"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이같은 이유로 일본측은 중국의 공동개발 제안에 부정적인 가운데 지난달 초 춘
샤오 가스전 주변해역에 해양조사선을 출동시켜 독자적인 자원조사에 착수했다. 이
조사는 오는 10월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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