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선수들이 다시 한번 한국축구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뭉친다.
오는 9월8일(한국시간) 펼쳐질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베트남전을 앞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이영표(아인트호벤) 등 해외파 선수들은 30일 오전부터 차례로 입국,2일부터 시작되는 파주 합숙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지난 7월31일 아시안컵 8강 이란전에서 분패한 이후 한 달여만에 다시 발을 맞추게 된 이들 해외파 선수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해외파 선수들은 지난해 10월 '오만 원정쇼크' 이후 축구팬들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아왔지만 본프레레호 출범이후에도 별다른 상승세를 이끌지 못했다. 오히려 이동국(광주상무) 등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이 커지면서 공격수 부문에선 주전자리 확보조차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변해버렸다.
이에 따라 이번 월드컵예선전을 맞이한 해외파 선수들은 비록 약체 베트남을 상대하게 되지만 지난해 10월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0-1패를 당했던 것을 떠올리며 방심할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6월 베트남을 상대로 한 월드컵예선 1차전에서 23개의 슛을 날리고도 단 2골밖에 넣지 못했던 터라 더욱 긴장할 수 밖에 없다.
다음 달 2일 시작되는 대표팀 훈련을 위해 가장 먼저 '네덜란드파' 선수들이 입국했다. 이영표와 박지성(이상 아인트호벤)은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개인훈련을 통해 시차극복에 나선 뒤 2일 훈련에 참가한다. 송종국은 하루늦은 31일 오후 입국할 예정이다.
그 뒤를 잇는 선수는 차두리(24.프랑크푸르트). 아시안컵 쿠웨이트전에서 기막힌 중거리포를 쏘아올렸던 차두리는 9월1일 오후 입국한 뒤 '본프레레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팀을 옮긴 이천수(누만시아)와 설기현(울버햄튼)은 구단의 사정에 따라 귀국일정이 변동될 예정이지만 늦어도 9월4일까지는 훈련에 합류할 것이라는 게 축구협회측 설명이다. 이밖에 안정환,유상철(이상 요코하마 마리노스) 조재일(시미즈S펄스) 등 'J리거'들은 주말경기를 끝낸 뒤 5일 베트남에서 직접 합류한다.
한편 합숙훈련을 앞둔 조 본프레레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허정무 수석코치 등은 지난 29일 K리그 경기를 관람하며 국내파 선수들의 컨디션을 챙겼다. 그러나 본프레레 감독은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경기시간이 변경된 것을 모르고 일찍 출발하는 바람에 도중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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