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일모직 창립 50주년

지역기업으로 출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제일모직이 창사 이래 반세기를 맞았다.

제일모직 제진훈 사장은 15일 구미사업장에서 창사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고부가가치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중국 등 해외 사업장 일괄체제 구축 △ 신수종사업 육성 및 핵심인력 확보 △ 패션 전 브랜드 1위 달성 등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삼성그룹의 모태로 지난 1954년 설립된 제일모직은 대구에 우리나라 최초의 모직 공장을 건설하면서부터 세계적인 섬유기업으로 초석을 다졌다. 지금까지 제일모직의 선진기술 도입과 연구 개발활동은 최신 모직 기술 정착에 크게 공헌했고, 1961년 국내 최초 복지 해외수출 등 한국 섬유 공업의 발전을 주도해 왔다.

당초 '제일모직공업주식회사'로 출발한 제일모직은 대구공장에서 '장미표'와 '골덴텍스' 브랜드를 처음으로 내놓았다. 1972년 폴리에스테르 화섬 부문을 생산하는 경산공장을 제일합섬으로 분리하기도 했다.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제일모직이 의류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83년 신사복과 캐주얼 사업을 시작으로 하티스트.빈폴 등 히트 브랜드를 연이어 만들었다. 갤럭시.빈폴 등은 현재 각각 신사복.캐주얼 의류 부문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직물과 패션사업에 이어 케미칼과 전자재료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처럼 업종다각화와 기업변신을 위해 첨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사업에 진출해 ABS, PS 등 고기능성 합성수지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 1995년부터 반도체용 소재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2002년 구미사업장에 전자재료 양산기지를 준공했다. 기능성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 첨단 케미칼, 전자재료 , 토털 패션사업 등 복합적인 사업구조를 갖춘 것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이 1조1천824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20.1% 증가했고, 영업익은 7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경상익과 순익은 각각 753억원, 539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19.9%, 15.4% 증가했다. 또 2006년까지 매출 3조원, 경상이익 3천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올해 2조2천4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2천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956년 제일모직의 공식적인 매출실적이 9천100만원이었던데 비해 2만4천615배가 성장한 셈이다.

제 사장은 "제일모직은 지난 반세기 동안 기업변신을 통해 첨단 화학소재기업과 토탈 패션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최고의 질과 가치를 창조하는'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의 미래비전을 실현하는데 모든 경영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