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우리나라 3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외지인들을 위한 이른바 '밤 문화(Night Life)' 인프라가 절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외지인 유입 활성화 차원에서 '대구특유의 밤 문화' 구축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 시도는 컨벤션 유치 전문기구인 대구컨벤션뷰로(이사장 백창곤.EXCO사장)가 주도하고 있으며 다음달 대구에서 열리는 물리학 학술행사에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컨벤션뷰로는 외국인 166명(20개국) 등 200여명이 참석,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리는 물리학 학술행사 환영 리셉션을 대구 향교에서 개최키로 행사 주최측과 합의했다. 음식도 외국인들의 입에 맞을 만한 한식을 준비, 출장 파티 형태로 제공할 예정.
박영호 대구컨벤션뷰로 마케팅팀장은 "이제까지 리셉션 장소는 호텔, 만찬 메뉴는 스테이크 등 대구에서 열리는 회의마다 저녁 행사 유형이 모두 같았다"며 "물리학 회의 행사 때 최초로 변형을 주기로 했으며 우리문화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향교에서의 만찬에다 사물놀이 등을 시연할 계획이어서 외국인들은 물론 내국인들도 대구의 밤 행사가 다른 곳과는 색다르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컨벤션뷰로는 저녁식사 이후 놀이를 위한 나이트 라이프 프로그램 개발에도 착수, 다음달 중에는 일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먹을거리와 마실거리, 목욕, 춤 등을 순차적으로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코스를 개발, 대구에서 열리는 회의 참가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것. 패키지는 유형별, 가격별로 세분화해 선택의 폭을 넓히기로 했으며 통역 자원봉사자를 모집, 동행시키기로 했다.
또 컨벤션뷰로 측은 카지노 등 밤문화 관련 기반시설이 절대 부족한 만큼 기존 업소를 최대한 활용,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외지인들의 유입이 늘어날 수 있으며 동시에 관광수익도 커진다고 밝혔다. 컨벤션뷰로는 나이트 라이프 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대구시에 재정지원도 요청해둔 상태다.
올 해 대구에는 25차례에 걸쳐 국내외 회의행사가 이미 열렸거나 열릴 계획으로 3만3천여명의 방문객이 예상되고 있다. 또 내년엔 33회(3만4천여명 등)로 행사숫자가 더 늘어날 조짐을 보이는 등 향후 추가적인 컨벤션 유치를 위해서는 밤 놀이문화 활성화가 선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