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토종 산천어의 생태가 처음으로 촬영됐다.
대구과학대학 방송연예과 다큐멘터리제작팀(감독 오한택 교수)은 지난해부터 순수 토종 산천어를 찾아 백두산 천지와 강원도 고성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등지를 탐사하던 중 지난 19일 북한 금강산 구룡연계곡에서 산천어를 수중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대구과학대학 다큐팀이 금강산에서 촬영한 산천어는 현재 남한 영동지방에서 서식하는 산천어가 외래종과 섞인 교잡종인 반면 한반도에서 처음 발견된 순수 토종이어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큐팀이 촬영한 산천어는 바다로 갔다가 3년 만에 산란을 위해 다시 금강산을 찾은 3년생 암컷 산천어와 암컷에게 구애하고 있는 4, 5마리의 수컷 산천어이며 암컷이 산란 후 죽어 가는 모습도 촬영됐다.
금강산 산천어의 수중촬영은 한반도에서 방류되지 않고 자연 서식하고 있는 순수 토종 산천어의 생태를 확인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대구과학대학 오한택 교수는 "토종 산천어를 찾아 강원도 계곡을 비롯해 백두산 천지와 일본까지 누빈 지 2년 만에 순수 토종 산천어를 카메라에 담았다"며 "이번 촬영이 국내 토종 어류 생태연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과학대학 다큐팀이 촬영한 토종 산천어는 생태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오는 11월초 지상파 방송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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