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분해효소의 기능이 떨어져 술이 늦게
깨는 사람은 빨리 깨는 사람에 비해 뇌경색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
타났다.
이런 사실은 니혼(日本)의과대학과 일본 국립장수의료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해 2
2일 발표한 역학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연구팀은 1997년부터 아이치(愛知)현에 사는 40-70대 남녀 2천400명을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해 알코올 분해효소 유전자형과 뇌경색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남성의 경우 알코올 분해가 늦은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의 뇌경색 발병률은 16%
로 알코올을 빨리 분해하는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에 비해 발병률이 2.1배였다.
여성의 경우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뇌경색은 고혈압이 가장 중요한 발병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알코올 분해효소의
유전자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알코올 분해효소의 기능이 떨어지는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은 맥주 1병을 마신
후 2시간 정도 얼큰한 상태가 계속되는데 일본인의 약 40%는 이런 형의 유전자를 가
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알코올 분해효소의 기능이 약한 사람은 혈중 콜레스테롤치가
높아져 뇌경색 위험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얼큰한 상태가 계속돼 음주량이 늘어
나는 것도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10월 12일 발매될 미국 신경학회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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