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 선물 안받는 사람 많아진다

'안주고 안받기'운동 확산

추석을 앞두고 선물을 안받겠다고 선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지역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추석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주문받은 선물을 배달하기 위해 집으로 찾아가도 선물을 무조건 거부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물건을 다시 들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최근 구미지역에 10개를 한꺼번에 배달했는데 그중에 두 건이 반송됐다"면서 "얼마 전에도 한 학부모가 담임선생님께 갈비 선물세트를 보냈다가 선생님이 받기를 거부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예 선물하는 사람을 물어보지도 않은 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대구백화점 배준용 대리는 "아파트로 배달을 나가면 경비실에서 아예 물건 반입을 차단하는 경우도 있고 전화로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아예 누가 보냈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문제는 선물이 신선식품인 경우 한번 배달나간 제품이 반품이 되면 제품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 경우 선물을 보내는 사람이 교환 대신 아예 환불을 해가는 경우가 많아, 손실분은 백화점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

동아쇼핑 송규한 부장은 "선물 거부사례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인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두배는 되는 것 같다"면서 "명절이 깨끗해지는 풍토는 바람직하지만 대부분 선물이 신선식품이어서 백화점측에서도 신선도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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