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이슬람 무장단체는 인질로 잡고 있
던 이탈리아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지하드 조직'(Jihad Organisation)이라고 자칭한 이 단체는 이슬람 무장세력이
잘 사용하지 않는 인터넷 사이트에 성명을 발표, 이탈리아가 이라크에서 주둔군을
철수하라는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이 여성 인질들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이름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 조직(Islamic Jihad Organisation)'
는 지난 12일 이탈리아가 이라크 주둔군을 철수하지 않을 경우 이탈리아 여성 인질
들을 24시간내로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었다.
'지하드 조직'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비열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정부가 자국군을 철수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두명의
이탈리아 인질을 살해함으로써 신의 판결이 집행됐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우리는 공격을 계속할 것임을 이탈리아 정부에 경고한다"고 덧붙였
다. 이 성명의 진위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성명은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인질석방을 호소하기 위해
걸프지역 국가들을 방문한 뒤에 나온 것이다.
이라크에서 납치된 이탈리아 여성 시모나 파리(29)와 시모나 토레타(29)는 이라
크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자선단체에서 활동해왔으며, 이라크에서 납치된 최초의 서
방국가 여성들이다.
이들은 이라크인 동료 2명과 함께 바그다드 도심에 있는 자선단체 사무실에서
지난 7일 납치됐었다.
앞서 이들 두 이탈리아 여성은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의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에 넘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미드 알-바 야티 이라크 외무차관이 밝혔었다.
이탈리아 당국은 인질로 잡힌 자국 여성 2명이 살해됐다는 보도에 대해 아직 확
인할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안사통신이 보도했다.(두바이.로마 로이터.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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