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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요구르트'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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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요구르트에 독극물이 들었을까?'

달성공원내 의자에 놓여진 요구르트를 마신 노인들이 잇따라 변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경찰은 수사의 맥을 잡지 못한 채 크게 당황하고 있다. 노숙자나 노인 등 불특정 다수를 범행대상으로 한 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1차 조사결과 요구르트에서 독극물로 추정되는 물질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경찰은 수거된 요구르트 병에서 주사바늘 흔적이 발견된 데다 이를 마신 노인들이 공통적으로 극심한 복통을 호소한 점에 미뤄 일단 이상 물질이 주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일단 요구르트 회사나 사회에 불만을 가진 사람, 그리고 특정인을 노리고 연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경우 등 세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이 가운데 낮시간 달성공원을 찾는 노숙자나 노인들 사이에서 다툼이 잦은 점을 들어 원한을 가진 누군가가 특정인을 노려 의자에 요구르트 병을 놓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9일 숨진 전모(63)씨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음료는 유통기한이 24일까지 돼 있다"며 "누가 보더라도 금방 마시다 남긴 것처럼 5개가 든 세트 중 2개를 비워 놓은 점 등에 미뤄 의도적으로 갖다 놓은 듯한 인상이 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에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 사람들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나 경찰의 초동 수사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지난 8월11일 노숙자 정모(54)씨가 동공이 수축된 채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치료를 받았으며, 같은달 13일과 29일에도 복통을 호소하는 노인에 대한 제보로 119구조대가 출동하기도 했다는 것.

구조대 관계자는 "의식불명 상태에서 동공수축이 일어났을 경우는 약물 복용 후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라며 "8월 현장출동 당시 정씨의 상태가 이달들어 요구르트를 마신 뒤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들의 증상과 유사했다"고 밝혔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사진 :사건이 발생한 달성공원 물개사육장 뒤편 벤치의 모습.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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