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강 새내기 장애우와 함께 가을 나들이

사회에 갓 첫발을 내디딘 신입사원들이 장애우들과 함께 가을 나들이를 떠났다.

포스코인재개발원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받고 있는 24명의 철강 새내기는 지난주 장애우 복지시설인 예티쉼터 원생들과 함께 경주로 가을 소풍을 다녀왔다.

사랑의 손길이 더욱 그리워지는 때에 나들이 한번 다녀오기가 쉽지 않은 장애우들에게는 더욱 뜻깊은 가을 소풍이었다.

처음 예티쉼터를 방문해 인사를 나눌 때는 조금 서먹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함께 버스를 타고 경주로 이동하는 동안 제법 친숙해졌다.

경주 반월성에 도착한 일행은 서로 짝을 지어 산책을 하면서 가을 하늘을 즐겼다.

준비해 간 도시락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오후에는 보문단지 내 경주월드에 들렀다.

놀이시설에 타는 것도 옆짝의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놀이기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박수를 치면서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었다.

신입사원 윤소영(26·여)씨는 "평소 장애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은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런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아주 뜻깊은 소풍이었으며 앞으로 봉사단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했던 장애우 윤내경(17·여)양은 "평소에 놀이공원에 가고 싶어도 쉽지 않았는데 언니, 오빠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며 "야외에서 마음껏 뛸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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