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7.러시아)가 국내 첫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대회인 2004한솔코리아오픈 본선 첫판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톱시드의 샤라포바는 28일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1회전에서 엠마뉴엘 가글리아르디(스위스.93위)를 2-0(6-1 6-3)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붉은색 모자와 밝은 회색 원피스로 화사하게 차려입은 샤라포바는 이날 2002년 퍼시픽라이프오픈 4강까지 올랐던 가글리아르디를 맞아 서브실수와 서브리턴 불안까지 겹쳐 힘들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세트에서 첫 게임을 듀스 끝에 겨우 따낸 샤라포바는 두 번째 게임에선 서브실수가 이어지며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특유의 '괴성'을 앞세워 듀스끝에 세번째 게임을 따낸 샤라포바는 구석구석 찌르는 포핸드 스트로크와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내리 5게임을 따내 6-1로 가볍게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 들어 내리 3게임을 따낸 샤라포바는 한 때 게임스코어 5-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9번째 게임에서 강력한 서브에이스 2개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결국 2-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시간10여분만에 경기를 끝낸 샤라포바는 환호하는 팬들에게 손인사를 보내는 정성도 잊지 않았다.
샤라포바는 경기후 "차이나오픈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아 초반에 고전했다"며 "초반 서브가 약했지만 그 뒤로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오는 30일 스니타 라오(미국)를 타이브레이크끝에 2-1(6-3 4-6 7-6)으로 꺾은 사에키 미호(일본)와 2회전을 치른다.
2번시드 아사고에 시노부(일본.42위)도 예선을 거쳐 올라온 오카모토 세이코(일본.251위)를 2-0(6-0 6-3)으로 손쉽게 물리쳤다.
한편 이날 센터코트에서 치러진 마지막 경기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한국의 고교생 유망주 김소정(중앙여고.325위)은 후지와라 리카(일본.177위)에게 0-2(0-6 4-6)로 무릎을 꿇고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참가한 조윤정(삼성증권),김진희(한솔제지),이진아(명지대),김소정(중앙여고) 등 4명의 한국 여자선수들은 모두 1회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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