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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출품경쟁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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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신청 안된 사실 뒤늦게 알고 제작사 분통

"기회마저 놓친다면 박찬욱 감독과 주연배우들 그리고 스태프들 볼 낯이 없어진다. 우리 불찰로 좋은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는 꼴이 아닌가."

한국 영화계에 황당한 사태가 발생했다.

'빈집'과 '태극기 휘날리며'를 놓고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출품 후보작 선정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드보이'가 출품 신청조차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문제는 '올드보이'의 제작사 쇼이스트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점. '올드보이'의 해외업무는 씨네클릭 아시아가 담당하고 있는데, 씨네클릭 아시아는 이번에 '빈집'의 출품 신청을 한 회사다.

쇼이스트는 1일 오후 "아카데미 출품작 후보에 '올드보이'가 빠진 사실을 뒤늦게 알고 영화진흥위원회에 탈락 이유를 문의하고서야 '올드보이'가 출품신청조차 되지 않은 사실을 알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씨네클릭 아시아의 서영주 대표는 "업무상 착오로 '올드보이'의 후보작 신청이 누락된 실수는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일부러 출품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오해"라고 밝혔다.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은 씨네클릭 아시아가 '빈집'의 해외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 더구나 씨네클릭 아시아는 현재 '빈집'이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치고 아카데미 영화제에 출품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쇼이스트의 김동주 대표는 "당연히 출품됐을 것이라 생각했다. 해외 출장을 다녀온 후 사태 파악을 통해 '올드보이'가 출품작 신청조차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너무 당황스러워 할 말을 잊었으나 '올드보이'가 지금이라도 출품작 선정 심사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영화진흥위원회에 선처를 부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신청 마감이 지났지만 쇼이스트가 '올드보이'를 뒤늦게 아카데미 후보로 신청하는 이유는 이 영화에 보내준 국민적 성원과 세계적 찬사에 책임을 느끼기 때문"이라면서 "기회마저 놓친다면 박찬욱 감독과 주연배우들 그리고 스태프를 볼 낯이 없어진다. 우리 불찰로 좋은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는 꼴이 아닌가"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는 1일 오후 쇼이스트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듣고 무척 당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영화진흥위원회 역시 '올드보이'가 왜 출품 신청이 되지 않았는지 의아해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올드보이'는 제5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전세계 60개 국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쇼이스트는 규정상 늦었지만 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에 '올드보이'를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출품작 선정 후보로 신청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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