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 고3생 엄마입니다.
2학기에 들어와서 아이가 머리 아픈 날이 많고 집에 오면 자주 짜증을 냅니다.
가정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 답 : 학생은 흔히 말하는 '고3 병'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3 병'은 수면 부족과 과로 때문에 온다고 생각합니다.
부분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수험생을 지도해 본 사람은 근본 원인이 다른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압니다.
'고3 병'에 대해서는 이 상담코너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거듭 설명해 왔지만 최근 들어 많은 분들이 이와 관련된 상담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고3 병'은 육체적 피로보다는 공부가 뜻대로 되지 않고 기대하는 성적 향상이 제때 일어나지 않은 데서 오는 심리적 불안이나 좌절감이 근본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상당수의 수험생들은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하다가 자정 무렵 집으로 돌아옵니다.
현관에 들어설 때의 지친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연민의 정을 자아내며 동시에 뿌듯한 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러나 가정에서는 그들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심하게 피로한 기색을 보이면 오히려 그 날 하루를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공부가 잘 되고 계획한 만큼 달성을 했다면 활기가 넘치고 몸놀림이 가벼울 것입니다.
성취감은 '고3 병'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남은 기간 일주일 단위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반드시 실천하여 성취감이 누적되게 도와주십시오. 성취감은 생활을 즐겁게 해 줍니다.
생활이 즐겁고 자신감을 갖게 되면 '고3 병'은 절로 사라집니다.
하는 일에 신명이 나면 어떤 어려움도 기꺼이 참을 수 있고, 잠을 적게 자도 별로 피로를 느끼지 않게 됩니다.
부모님의 지나친 기대와 간섭도 '고3병'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자주 상기시키거나 잠을 줄이라고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출처 불명의 입시정보로 수험생을 불안하게 만들거나 갑작스럽게 학습 방법을 바꾸도록 강요해서도 안 됩니다.
온 가족이 낙관적인 자세로 집안 분위기를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하면 수험생이 심리적 안정을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송원학원진학지도실장(ihnyoon@hanmail.net)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