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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총장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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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등급제를 둘러싸고 교육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경북대·부산대·전남대·충북대 등 9개 지역 국립대 총장들이 고교등급제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거점 국립대총장협의회(회장 두재균 전북대 총장)는 13일 오후 9개 대학 총장 일동 명의의 성명을 통해 "고교등급제 적용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대를 제외한 국립대 총장들은 "고교등급제는 계층간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물론, 수도권과 지방간 학력 격차를 심화시켜 지방 교육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일부 사립대학들의 고교등급제 적용은 비교육적 처사"라고 비난했다.

총장들은 "대학의 인재선발 방법은 다양해야 하고 선발 기준도 사회적 통념과 가치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며 "고교등급제는 교육의 평등과 다양성이라는 고교평준화의 기본방향에 역행할 뿐 아니라 아직도 해결해야 할 난제를 안고 있는 고교 교육을 더욱 황폐화시킬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장들은 또 "정부는 고교 내신성적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함과 동시에 고교등급제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달웅 경북대 총장은 "대학은 정보사회에 걸맞은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게 본연의 역할"이라며 "작은 점수 차이에 연연하며 학생 선발에 너무 민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 발표는 경북대 김달웅 총장을 비롯해 강원대 최현섭 총장, 경상대 조무제 총장, 부산대 김인세 총장, 전남대 강정채 총장, 전북대 두재균 총장, 제주대 부만근 총장, 충남대 이광진 총장, 충북대 신방웅 총장 등 9개 국립대학 총장들이 뜻을 모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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