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밤엔 아이들을 일찌감치 재우는 것이 좋겠다.
KBS와 SBS가 나란히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받은 성인 드라마를 내보내기 때문이다.
두 프로그램의 제작진 모두 선정적인 소재의 수위 조절을 고민하고 있지만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지상파 방송에서 성인드라마를 내보낸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SBS가 15일 9시 55분 첫 방송하는 24부작 금요드라마 '아내의 반란'은 결혼 10년차에 접어든 30대 부부 3쌍의 사랑과 외도, 화해를 그린 성인드라마다.
방송 전부터 '19세 미만 시청 불가' 등급으로 책정했다.
다양한 부부 문제 중에서도 부부관계, 외도, 돈이라는 소재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 드라마는 섹스트러블을 지닌 김정강(변정수)과 조준기(조민기) 부부와 남편의 외도로 골치를 썩이는 장진애(홍리나)와 박민구(선우재덕) 부부 그리고 사기를 당한 이후 부인에게 잡혀사는 김병구(이상우)와 양필순(양정아) 등 3쌍이 매회마다 돌아가며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드라마에는 거품 목욕을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가 하면 "우리 받침 없는 날만 하자. 오늘은 '모요일'"과 같은 코믹한 대사도 나온다.
KBS2에서는 같은 요일 밤 11시대에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을 방송하고 있다.
'부부클리닉'은 다양한 부부사이의 문제를 단막극 형식으로 다룬 드라마. 2002년부터 '19세 미만 시청불가' 등급을 받아 전파를 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사랑을 암시하는 소재를 다뤄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받으면 방송위원회로부터 '청소년유해매체물'로 분류돼 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 고시를 하게 된다.
국내 프로그램으로서는 2000년 교양 프로그램 '아름다운 성' 등을 비롯해 SBS '올인', '2004 인간시장' 등이 19세 이상 시청가로 분류된 바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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