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취업난이 심각합니다.
"
22일 오후 북구청은 하루 종일 북적거렸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북구청 및 북부지방노동사무소가 주최한 채용박람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구청 단위에서 개최했고 3시간 동안 열린 행사였지만 이곳을 찾은 구직 인파는 650명.
행사가 열린 대회의장은 물론 구청 복도까지 구직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이력서를 손에 든 김진호(32·서구 평리동)씨는 "중소기업에서 3, 4년 정도 일을 하다 개인사정으로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찾은 지 1년 정도 됐다"면서 "이 기회에 눈높이를 낮춰 새 직장을 구하려고 최소 4, 5군데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호(29·남구 대명동)씨는 "공무원 시험 준비 중 혹시나 마음에 드는 업체가 있나 해서 들렀다"면서 "인문계 출신 대졸자가 낼만한 업체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지만 1 ,2곳을 지원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의 25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채용 예정인원은 152명.
한편 행사에 참여한 구인 업체의 반응은 엇갈렸다.
7명의 사원을 모집하는 기계제조업체인 ㅋ정공 관계자는 "면접은 40여명 봤지만 대부분 이 업종에 대해 문외한이었다"면서 "이번 행사에서 직원을 뽑을지는 미지수이며 1명만 제대로 뽑을 수 있어도 다행일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5명의 영업관리직 직원을 채용하려는 ㅅ검사센터 관계자는 "15명 정도 면접을 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사람이 몇 명 있었다"면서 "10여명 정도로 지원자를 추려낸 뒤 회사에서 최종면접을 통해 선발하겠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행사를 주최한 북구청 관계자는 "해마다 구인 행사를 열고 있지만 갈수록 구직 열기가 뜨거워지는 것 같다"며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는 만큼 많은 구직자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호준 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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