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 제언-트랙터·콤바인도 연비표시하자

형님이 경남 창원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얼마전에 가을걷이를 돕기 위해 볏단을 나르고 트랙터와 콤바인을 끌며 하루를 보냈다.

일을 마치고 기계에 기름을 넣을때 유심히 살펴보니 콤바인에 에너지효율 등급이 표시돼 있지 않았다.

트랙터도 마찬가지였다

형님에게 농기계 연비도 모르며 구입하느냐고 물었더니 제조회사가 표시를 않는 것을 나인들 어쩌겠냐고 푸념하셨다.

운전자들이 차를 살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연비다.

하물며 농기계는 농민들의 주된 영업도구이고 기름값 한푼도 아까운 마당에 에너지효율 등급이 없는 것은 이해가 안됐다.

요즘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농민들도 겨울 온실 작물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스러울 정도라고 한다.

하물며 농기계에 연비표시가 안된다면 농민들은 눈감고 농업경영을 하라는 얘기밖에 안된다.

농기계 제조사들은 농민들이 연료소비수준을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트랙터, 콤바인같은 농기계에 에너지효율등급을 표시해줬으면 한다.

임중선(대구시 대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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