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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겨울준비…연탄 보일러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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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서 전국 공급 "주문 못 따라"

고유가 행진으로 연탄을 찾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정작 연탄보일러는 심각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연탄 사용량은 올들어 10월 한달 동안 380만장으로 급증, 지난해 같은 기간 230만장에 비해 65% 이상 늘어났다.

연탄보일러를 이용한 난방 비용이 등유의 20%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

그러나 연탄보일러 제작업체의 생산량은 그리 많지 않아 일반 가정에서는 보일러를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보일러 판매점 대표 심옥자(56·여)씨는 "86년 기름보일러 공급이 급증하기 시작한 이후로 올해처럼 연탄보일러를 많이 찾기는 처음"이라며 "하루 평균 20여명 정도가 보일러 구입을 문의하지만 물품이 없어 못 팔고 있다"고 했다.

현재 대구 지역의 연탄보일러 제작 업체는 모두 12곳.

하지만 규모가 영세하고 수제작이 많은 데다 전국의 연탄보일러를 대부분 대구에서 공급하고 있는 탓에 주문 양에 비해 생산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ㄷ사의 유모(53) 사장은 "올초 치솟기 시작했던 철판 가격이 여전히 떨어지지 않아 원가부담이 큰 데다 인부 구하기도 쉽지 않아 하루 30대 이상의 생산이 어렵다"며 "밤새워 보일러를 만들어도 원하는 만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연탄업계도 늘어나는 판매량으로 인해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연료조합 이기호 상무는 "갈아끼우고 연탄재를 처리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지만 아직까지 서민들에게는 추위를 따뜻하게 녹여줄 소중한 연료"라며 "수요 급증에 대비해 충분한 석탄 원자재를 준비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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