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전을 부활시키자.
대구의 야구붐 조성을 위해 전통의 야구 명문인 경북고와 대구상원고(옛 대구상고)간의 친선 야구 정기전 개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역 야구계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이 같은 목소리는 지난 1960, 1970년대 국내 야구의 메카로 이름을 높였던 대구가 최근 지역 경기 침체와 더불어 야구마저 쇠퇴기로 접어드는 위기감 때문이다.
이에따라 경·상전과 같은 친선 경기를 통해 야구붐을 조성하고 나아가 대구를 대표하는 스포츠 이벤트로 키워나가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또 대구 야구의 전성기를 기억하고 있는 야구팬들에게 옛 수퍼스타들과 현역 프로선수, 고교선수들이 함께 어울려 경기를 벌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러한 붐 조성을 바탕으로 프로야구는 물론 고교야구에도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대구 야구계의 바람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양 학교와 동창회, 대구연고 구단인 삼성라이온즈가 즉각적인 찬성 의사를 밝힌데 힘입어 구체적인 개최 일정 조정 등의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북고 이규옥 교장은 "좋은 생각이며 학교 차원에서는 적극 찬성"이라고 말했고 상원고 윤정대 교장은 "스포츠를 통해 단합하고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상원고 동창회 김기한 사무처장은 원칙적으로 찬성이라는 뜻을 전했고 경북고 동창회 이준복 사무국장은 "당시를 기억하는 야구팬들은 무척 좋아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개최 시기를 두고 프로야구 오프시즌인 11월 중순 이후부터 12월 초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고교선수는 물론 해당 학교 출신 프로 선수와 은퇴 선수들까지 포함시켜 경기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 삼성 라이온즈측은 팀내 해당 학교 출신 프로 선수들의 차출과 경비 지원, 실무 작업까지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조만간 해당 학교 동문회 간부간의 만남도 주선해 구체적인 절차를 논의할 계획이다.
김재하 삼성라이온즈 단장은 "경기 침체로 의기소침해 있는 대구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어떤 방식이 되든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상전은 지난 1967년부터 3년동안 당시 대구 시민들의 큰 호응속에 열렸으며 올해 성사가 되면 35년만에 부활되는 셈이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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