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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대구본부 때아닌 '능력주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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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고과가 한창 진행 중인 KT대구본부에 때아닌 '능력주의' 바람이 불어닥쳐 술렁이고 있다.

사실 능력위주 인사고과는 10여년 전부터 주창되어온 대원칙. 그러나 올해는 이용경 KT 사장이 지난 5일 KBN(KT 사내방송)에 출연, 연공서열과 승진인원의 기관별 안배라는 과거 관행에서 탈피한 능력주의 인사고과를 강하게 주장함으로써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장이 직접 사내 방송에 나와 능력주의 인사원칙을 거론한 것은 사상 처음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달 정도만 지나면 올해 인사고과가 마감되는 민감한 시점에서 사장이 방송을 통해 전국의 사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예사롭지 않은 파장을 낳았다.

"원칙적으로는 옳은 말입니다.

하지만 능력을 어떤 식으로 평가하느냐가 문제 아닙니까."

영업직은 실적으로 능력을 평가한다고 하지만, 업무직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는지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영업직 내부에서도 수년간 꾸준히 성실히 근무해 온 고참보다 단기간에 깜짝 실적을 낸 후배가 더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도 터져나왔다.

"솔직히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한자리에서 7, 8년을 열심히 일해 이제 승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연공서열상 승진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고참 직원들은 좌불안석의 심정을 토로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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