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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땅을 산 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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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다.

사촌이면 아주 가까운 친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플 정도이다.

이는 우리의 정서를 잘 표현해 주는 것이 아닐까?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잘 되는 것을 원한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도 잘되면 좋아하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물론 사람들은 모두 시기심을 가지고 있기에 배가 아파하는 것은 만국공통의 정서이지만, 그것을 나타내는 정도에 있어서는 좀 다르다.

목사인 필자도 남이 잘되면 나도 모르게 시기심부터 생기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면서 자제하고 수련하는 과정이 목회의 실제 현장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대부분 사람들에게서 그대로 드러난다.

다른 사람 혹은 가정에 대하여 험담을 하는 것도 이러한 정서로 인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몇 년 전 '국민의 정부' 시절 서울에서 택시를 탄 적이 있다.

내가 경희대를 가자고 하니까 택시기사는 나를 교수로 알아보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시국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끝이 안 날 정도였다.

그러던 가운데 한 번 기업상황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그 분은 "이 정부는 기업이 잘 되는 꼴을 못본다"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잘 되는 것이 배가 아파 정치인이든 고급공무원이든 손을 벌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고 열을 올리며 비판하는 것이었다.

경제에는 문외한인 본인으로서는 상당히 의아해 했다.

우리가 한 개개인으로서나 한 민족으로서 잘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서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뛰어난 한 사람으로 인해 몇 천 명이 먹고 살 수 있는 사회분위기와 체제가 된다면 서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닐까? 이것이 상생의 삶일 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가르침이 있다.

이는 우리식으로 말하면, '사촌이 땅을 사면 나도 기쁘다'라는 정서로의 변화를 의미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서로 위하고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나요섭 대구제일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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