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등록 반납, 지난해의 18배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건설업 등록을 자진 반납한 업체가 올들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4분기까지 건설업 등록 자진 반납 건수는 2천43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37건)의 18배에 달했다.

등록 자진반납 건수는 작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12개사, 16개사에 불과했지만 3분기 119개사, 4분기 541개사 등 작년 하반기부터 급증하다가 올해는 1분기 823개사, 2분기 817개사, 3분기 798개사로 매달 평균 270개사가 면허를 자진반납하고 있는 것.

건산연은 이 같은 추세라면 4분기 등록 자진반납 건수가 945건에 달해 연간으로는 3천3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일반 건설업체 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는데 대한건설협회 집계에 따르면 1~9월 중 일반건설업체 가운데 부도난 업체는 123개사로 작년 같은 기간(94개사)에 비해 29개사가 증가했다.

백성준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향후 건설경기에 대한 전망이 비관적인 데다 건설경기 하락에 따른 실적부진으로 영업정지를 피하려는 업체들이 건설업 면허를 자진반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