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복 물려주기

포항 유성여고(교장 장현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선·후배간 교과서 물려 주기 행사로 모은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유성여고는 지난 20일 오전 교내 강당에서 교직원 및 전교생, 동창회원, 어머니회원 등 1천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기브앤테이크'(Give & Take)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졸업반인 3학년생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던 교과서 및 참고서 등 서적류 1만권과 체육복, 배지, 리본 등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아낌없이 내놓았다.

후배인 1, 2학년들은 선배 언니들이 사용하다 내놓은 책이나 교재를 새로 사는 것보다는 훨씬 싼 가격(서적 1권에 100원)에 구입했다.

2학년 윤혜주양은 "새것을 구입하는 것 보다 선배들이 사용한 것을 다시 사용함으로써 자원재활용도 되고 선배들의 온기가 남아 있는 물건을 쓰게 돼 더욱 정겹다"며 기뻐했다.

3학년생들은 이날 행사로 모은 81만250원을 포항시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3학년생들은 같은 행사로 마련한 수익금 23만5천700원을 포항시에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기탁했다.

최현규(50·환경부장) 교사는 "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식과 자원재활용 의식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며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학교 전통으로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임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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