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수능시험 10여일 전인 지난 6일부터 매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수능 부정행위에 대한 수험생들의 절박한 경고와 제보 내용 등 20여건을'허위사실 유포'라며 모두 삭제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삭제된 글에는 이번 수능부정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진 C고교 학생의 제보, 전국 규모의 커닝조직, 대리시험 가능성 등이 포함돼 있었고 제보 내용이 경찰의 수사 결과와 거의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광주시교육청이 제보 글 내용에 대해 철저하게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이번 수능 부정 사건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수능 다음날인 18일까지 모두 20여건의 수능부정 관련 제보 등을 삭제했으며, 이 같은 제보 글 삭제는 중등교육과에서 교육과정정보화과에 공문을 통해 정식으로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초 수능부정을 제보한 글은 지난 6일 이번에 수능부정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난 C고교 3학년생이 올렸고, 이어 다른 학생들도 이번 경찰의 수사 결과에서 나타난 수법과 일치하는 내용을 담은 글을 잇따라 올렸다.
이 글들이 게재된 이후 거의 매일 수능 부정을 고발하는 내용의 글이 광주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쇄도했고, 조회 건수도 최고 400여건에 달하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도 높았다는 것이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